일부 화장품이나 모발관리 제품에 여드름성 발진을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약품에 의한 여드름성 발진은 면포라고 부르는 좁쌀 여드름이나 작은 농포를 만들곤 한다. 농포 발진은 약품에 접촉한 지 수일 내에 발생하지만, 면포는 약품에 접촉한지 한참 후에 생길 수 있다.
화장품을 구입할 때는 다음과 같은 여드름성 발진을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여드름처럼 보이는 피부 병변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물질
페트롤레이텀, 아이소프로필미리스테이트, 로릴황산나트륨
바르는 약과 면포 제거 정도의 치료로 여드름이 좋아진다면 굳이 먹는 약이 필요 없겠지만 염증성 여드름이 심한 경우에는 먹는 약을 써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흔히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으로는 테트라싸이클린 계통의 항생제나 고농도 비타민A 제제인 이소트레티노인 등이 있다.
때로 생리불순이나 내분비계의 이상으로 여드름이 생긴 환자가 피임약을 복용한 후 여드름이 완화된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임약의 성분이 안드로겐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피임약이 그런것은 아니다.
주로 붉게 올라오는 염증성 여드름을 빠르게 완화시키려면 테트라싸이클린 계통의 항생제를 최소 3-6주 이상 복용하는게 좋다. 간혹 예민한 환자들은 위장장애나 두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상증상이 있을 때는 의사와 바로 상담하는것이 좋다.
이소트레티노인은 위에서 언급한 여드름의 원인 4가지를 모두 잡아주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제로는 이론적으로 가장 완벽한 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지선을 억제하는 효과가 얼굴이 아닌 다른 부위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피부가 많이 건조하거나 입술이 틀 수 있다.
또한 약을 끊어도 그 성분이 체내에 6주 정도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임신 예정이라면 약을 끊고 최소 2-3개월은 피임을 하는 게 좋다. 어떤 환자들은 그래도 불안하다며 1년 이상 피임해야 하지 않냐고 묻기도 하는데, 이는 이미 실험을 통해 피검사로 농도를 측정하여 검증된 데이터이기 때문에 2-3개월이면 충분하다. 약을 끊어도 체내에 성분이 남아 있다는 것은, 그 기간 동안 여드름을 지속적으로 방지한다는 뜻이므로 이 약의 장점이 될 수도 있다.